KIA 왼손타자 이용규(26)는 안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용규는 프로 3년째이던 2006년에는 154개로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이용규는 "안타는 타자로서 내 상품성의 으뜸 덕목"이라고 말한다.
이용규가 데뷔 첫 타격 1위와 5년 만의 최다안타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용규는 1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5-4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전 7연승을 달린 2위 KIA(48승32패)는 1위 삼성(44승29패2무)을 승률 3리 차로 추격했다. KIA의 승률은 6할, 삼성은 6할3리. 두산은 5위 자리를 롯데에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4위 LG와 승차는 5경기.
지난 주말 잠실 LG와 3연전 가운데 2경기에만 나가 6타수 1안타에 그쳤던 이용규는 작심한 듯 방망이를 야무지게 돌렸다.
3안타를 몰아친 이용규는 타율을 3할7푼9리에서 3할8푼3리로 끌어올리며 '꿈'의 4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국내프로야구에서 4할 타자는 원년(1982년) MBC 백인천(0.412) 1명밖에 없다.
또 이용규는 시즌 92안타로 롯데 이대호(101개), LG 이병규(94개)를 바짝 좇았다. 이대호는 75경기, 이병규는 73경기에 출전한 데 비해 이용규는 발목 부상 때문에 61경기밖에 나가지 못했다. 경기당 안타 수는 이대호가 1.34개, 이병규는 1.28개, 이용규가 1.51개다.
한편 잠실 LG-SK전과 목동 넥센-삼성전은 경기 도중 쏟아진 폭우로 노 게임이 선언됐고, 부산 롯데-한화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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