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카드대란에 대한 경고음이 끊이지 않지만, 신용카드 시장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카드 사용액은 21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조원(17.7%)이나 급증했다. 급성장 추세는 연도별 추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2005년 192조4,000억원이던 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389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5년 동안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협회측은 "물가상승과 경제활동인구 증가에 따른 효과,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신용카드 결제 범위 확대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드 남발이나 과소비성 결제가 아니라 경제 규모가 커지고 카드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나타난 자연스런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저신용자(7~10등급)에 대한 카드 발급이 최근 급증한 것 등과 관련, 반론도 여전하다. 실제로 올해 1~3월 저신용자에게 신규 발급된 카드는 21만6,750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카드론 총액도 작년 23조9,000억원으로 전년(18조원)보다 32.8% 늘었고, 카드론 사용자 중 2건 이상 카드론을 미상환한 비중이 2009년 46.7%에서 지난해에는 50.9%로 늘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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