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SK나 4위 LG나 급하긴 마찬가지다. 지난주 7연패까지 당했던 SK는 더 처지면 1위 경쟁에서 멀어질 수 있다. 5위 두산과 6위 롯데에 쫓기고 있는 LG도 여유가 없다. 간격이 더 좁혀지면 상황은 매우 힘들어진다.
LG가 12일 잠실 SK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또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두산과 승차는 4.5경기로 벌렸다. 2연승을 마감한 SK는 2위 KIA와 승차가 3.5경기로 늘어났다.
LG 승리의 일등공신은 오른손투수 레다메스 리즈(28)였다. 리즈는 최고구속 157㎞의 강속구를 앞세워 7과3분의1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리즈는 올해 국내 무대 데뷔 후 17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지난 4월 19일 SK전 패배(6과3분의2이닝 4실점)도 설욕했다. 7과3분의1이닝 동안 106개(스트라이크 68개)의 효과적인 투구수를 기록한 리즈는 8회를 제외하면 큰 위기도 없었다. 리즈는 8회 들어 선두 9번 박진만에게 2루타, 1번 대타 임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1ㆍ2루 동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2번 정근우를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1사 후 벤치로 들어간 리즈는 바뀐 투수 이상열이 3번 박정권을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우자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부산에서는 6위 롯데가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7위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11-3 대승을 거뒀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6패)을 챙겼다. 지난 10일 SK전에서 시즌 21호 홈런 등 2안타를 치고도 비로 노게임이 선언돼 아쉬워했던 롯데 이대호는 2안타 1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8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의 대기록을 세웠다. 프로 통산 10번째.
목동에서는 선두 삼성이 시즌 19호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4번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꼴찌 넥센을 7-4로 꺾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24세이브.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두산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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