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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한국 여성의 존재 양식을 말하다/ 김영희뮤트댄스 '나를 찾아…' '플라잉 레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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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한국 여성의 존재 양식을 말하다/ 김영희뮤트댄스 '나를 찾아…' '플라잉 레슨' 등

입력
2011.07.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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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뒤집어 말하면 상처의 기록이다. 승리의 환호이기도, 투쟁이나 주저의 몸짓이기도 하다. 우리 시대 한국 여성의 존재 양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무용 무대가 잇따른다.

김영희뮤트댄스의 '나를 찾아 떠나는 춤으로의 여행'은 2부에 걸쳐 본연의 인간 존재를 탐색하며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내면을 구속하는 갖가지 상징체계의 결박을 부수고 자아와 만나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무용단 특유의 호흡법에 의해 그려진다. 각각 2005년, 2003년 초연돼 호평 받은 작품이다. 18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2263-4080

'플라잉 레슨'. 해외에서 호평 받고 있는 임혜경, 김지영, 김세연 등 세 발레리나와 유럽의 세 발레리노가 현대 발레의 어법으로 펼쳐 보이는 자유의 몸짓이다. 역시 유럽에서 활동중인 패션 디자이너 이지환, 설치미술ㆍ조명 작가 조인상도 참여해 국내 관객이 첨단의 흐름을 맛 보게 한다. 2009년 청주국제공연비엔날레 초연.

이어 올려지는 '나를 마셔, 나를 먹어'는 보다 도발적인 신작이다. 착시 현상을 이용한 무대 미술 등 묘하게 유쾌한 이 춤은 뮌헨에서 열린 '2011 독일 무용 영화제'에 소개돼 호평 받았다. 두 무대는 LIG문화재단의 '2011 앞서가는 젊은 예술인 초청 특별 기획 프로그램'의 성과다. 22, 23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6900-3912

댄스 드라마'애ㆍ별'은 막다른 공간에 내몰린 여인의 내면을 보여준다. 장 콕토 원작의 모노 오페라 '목소리'를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무용화한 이 작품은 두 중견 여성 무대예술가의 연륜이 만드는 무대다. 과천시민회관의 상주단체인 서울발레시어터와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대표 김인희, 김정숙씨가 의기투합했다.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을 곳곳에 배치, 콕토와 피아프의 긴밀한 동지적 관계를 회상케 한다. 23, 24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02)3442-2637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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