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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금융사 불합리한 수수료 손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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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금융사 불합리한 수수료 손볼 것"

입력
2011.07.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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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사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서민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불합리한 수수료와 금리 체계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은행, 카드사, 증권사 등의 각종 수수료 체계가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관행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감독당국이 그 동안 금융회사의 건전성만 봤지 소비자 보호엔 신경을 크게 안 썼다"며 "앞으로는 소비자 보호와 서민정책을 보다 유심히 볼 것이며 금융회사도 이 부분에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특히 "은행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과 순이자마진(금리차에 따른 순익) 자체로 뭐라고 할 순 없지만,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 보호 관련 정책개발을 위해 이달 말까지 금감원 국별로 아이디어를 내도록 경쟁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금감원 내부 개혁에도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융부조리신고센터'를 신설, 금감원 안팎의 청탁은 물론 직원 비리, 금융회사 부조리 등을 단속하기로 했다.

권 원장은 또 보험이나 증권, 저축은행 등 대주주가 있는 금융회사에 대해 "지배구조가 분산되지 않은 금융회사에 대해선 부당한 경영간섭이나 '몰아주기' 등 부당거래행위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하반기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관련, "저축은행도 상당기간 준비했을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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