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을 품어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 평창이 선정되면서 시중은행들이 '평창 마케팅'에 불을 지피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이 잇따라 예ㆍ적금 금리를 우대하고 수수료 면제,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고객 확보전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올림픽 유치를 기념한 e-공동구매정기예금을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판매 중이다. 인터넷뱅킹과 콜센터 상담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데, 예금 유치규모에 따라 이율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12개월 기준 예금에 최저 이자 연 4.2%를 보장하고 판매금액이 300억~500억원이면 0.1%포인트의 이자를 더해주며, 500억원 이상 판매될 경우 다시 0.1%포인트를 우대한다. 최저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온 국민의 성원을 바탕으로 세번 연속 도전 끝에 이루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경쟁력 있는 금리와 함께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3월부터 이달 5일까지 판매한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기원 e-공동구매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에 대해서도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우대이율 연 0.1%포인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정기적금 금리 우대와 수수료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사랑 정기적금 신규고객에 대해 12개월, 24개월, 36개월 기준으로 각각 3.8%, 4.0%, 4.1%이던 금리를 모두 0.3%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현금을 자기앞수표로 바꿀 때 내야 하는 수수료(100~400원)도 면제키로 했다.
농협은 평창 유치 기념 사은품 행사를 마련했다. 9월30일까지 농협의 '채움스마티패키지'에 새로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스키ㆍ스노보드세트 등 동계 스포츠 관련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 기간 동안 통장,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채움스마티패키지 중 어느 하나라도 신규로 가입하면 된다. 농협은 또 어린이 예금 상품인 '후토스' 통장 가입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도 ▦강원 지역 여행상품권 ▦스케이트, 아이스링크, 눈썰매 입장권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판매한 'KDB 2018 평창 정기예금'과 관련, 당초 약속한 대로 평창 올림픽 유치 확정에 따라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12개월 적금의 경우 4.5% 금리가 적용된다.
한편 평창 올림픽 관련 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은행들도 조만간 관련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리를 우대하고 수수료를 감면하는 등 평창 유치 기념 상품을 준비 중이며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신한은행도 비슷한 내용을 검토 중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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