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지방부터 시작된 장마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면서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를 조짐이다. 생산지 상황이 시장에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기 때문에 아직 가격변동이 없는 품목도 있지만, 일부는 일주일 사이에 가격이 60% 이상 오르는 등 식재료 가격 폭등이 우려된다.
11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적상추(100g 기준) 소매가격이 1,047원으로 일주일 전(633원) 보다 65.4%나 뛰어 올랐으며, 시금치(1㎏기준)도 같은 기간 3,832원에서 5,395원으로 폭등했다. 작황이 좋아 폭락했던 배추(상품 1포기)도 1,734원으로 일주일 전(1,465원)보다 18.4%, 호박(조선애호박 상품 기준)도 1,739원으로 16.2%(242원) 올랐다. 오이, 당근, 미나리, 부추, 피망 등이 가격도 5~10%가량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도 많이 올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주 1마리(140g) 1,800원이던 냉장오징어는 2,300원으로, 냉장 고등어는 1마리(300g)에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장마 때문에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가격 변동의 주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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