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아프리카 마지막 순방국인 에티오피아를 국빈 방문했다. 에티오피아가 1951년 유엔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뒤 60년 만에 한국의 국가원수가 처음으로 '보은 방문'을 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전략을 소개한 뒤 자원 개발, 농업 및 통상 분야 등에서 양국이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또 에티오피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의 성공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우리나라 농촌 개발을 비롯한 경제성장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 이어 과학기술협력 협정, 무상원조 기본협정,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협정, 희유금속(게르마늄, 인듐 등 산출량이 적지만 첨단산업에 유용한 금속) 탐사 및 개발협력 양해각서(MOU) 등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참전 공원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에티오피아는 1951년 6∙25전쟁에 6,037명의 병력을 보냈는데, 이 가운데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대통령은 9,10일 이틀 동안 라스데스타 병원과 케베나 등 빈민촌을 방문해 의료봉사단원을 격려하고 화장실 등 마을 시설 건축을 돕는 봉사 활동을 벌인다. 해외 순방 중 처음으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다.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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