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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비행기는 축제의 장 "예스! 평창!" 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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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비행기는 축제의 장 "예스! 평창!" 축배

입력
2011.07.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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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의 비행에도 지친 기색 하나 없었다. 기쁨의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듯 이들의 표정에서는 환한 미소가 넘쳤다.

세 번째 도전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평창유치위원회 대표단이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개선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선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입국장에 들어섰다. 1층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황식 국무총리는 조 위원장 등에게 직접 화환을 걸어주며 반겼다.

이전 두 번의 유치 실패 때와 달리 출발 때부터 사뭇 축제분위기였다. 남아공 더반에서 대한항공 특별전세기가 이륙하자마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를 축하합니다"고 기장의 축하 인사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진선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전재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샴페인 병을 들고 복도에 나타났다. 정 장관은 "더반에서 유치한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모두가 힘을 다시 한번 모으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했던 대표단과 지원인력은 일제히 건배 구호인 '예스! 평창!'을 외쳤다.

정 장관 일행이 복도를 빠져나가자 탑승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맥주나 샴페인, 포도주를 가볍게 들이키며 치열했던 유치 활동의 긴장감을 풀었다.

몇몇 실무자들은 4년 전의 쓰라린 기억을 얘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2007년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러시아 소치에 아깝게 져 유치에 실패하고 돌아오던 때와는 분위기가 너무나 다르다는 말이었다. 당시 전세기 안에서는 서로 눈을 마주치기가 버거워 화장실 가기를 꺼리고 눈치가 보여 술은 아예 입에도 대지 못하는 등 침통했다는 것이다.

대표단 200여 명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24명의 대표단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소회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승리"라면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진정성을 갖고 유치에 임했다.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프레젠테이션 멤버였던 토비 도슨도 "이제야 정말 한국사람이 된 것 같다. 평창올림픽 때 태극마크를 달고 코치로 뛰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이건희 IOC 위원과 '피겨 여왕' 김연아는 개인 일정과 건강상의 이유로 인천공항에서 열린 환영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평창 유치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김연아는 감기 몸살과 급성 위염 탓에 중간기착지인 방콕에서부터 계속 누워서 휴식을 취했고, 귀국 직후에는 대표단과는 떨어져 다른 출구를 통해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입국장에는 취재진 300여 명과 입국 시간을 알고 일찍부터 기다린 팬들 200여 명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천공항=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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