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잇단 구설수에 무마 바쁜 홍대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잇단 구설수에 무마 바쁜 홍대표

입력
2011.07.07 17:35
0 0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취임하자 마자 자신의 이런저런 발언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홍 대표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이 여당 대표라는 직책의 무게감과 더해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언급을 놓고 당 안팎의 반발이 커지자 홍 대표는 7일 해명에 나서야 했다. 때문에 여당 대표 발언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ㆍ4 전당대회 다음날 홍 대표가 "앞으로 계파 활동을 하면 공천을 안 줄 것"이라고 언급한 것부터 논란이 됐다. 당장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이 "친이, 친박 활동 한다고 공천 불이익을 주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친이계 이군현 의원은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총선 공천은 당헌ㆍ당규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대표가 임의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구태정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당에 대한 국민 지지가 낮아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계파 투쟁"이라며 "같이 죽는 판에 계파 투쟁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홍 대표가 5일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방해 공작만 없다면 현재로선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을 언급한 것도 다른 예비주자 측과 친이계 등의 반발을 불렀다. "치열한 내부 경선 없이 본선 경쟁력을 장담할 수 있느냐" "당 대표가 박 전 대표 편을 드는 것이냐" 등의 우려 목소리가 쏟아졌다. 친이계 중진인 이윤성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 박근혜 대세론은 이르다"며 "누군가 대세라고 하면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요식 절차만 밟는다면 당원들이 가만히 안 있는다"고 말했다. 논란이 심해지자 홍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표가 여론조사상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게 객관적 수치이므로 경쟁 후보들이 분발해서 지지율을 올려 놓을 생각을 해야 한다"며 "당 대표는 중립이지 누구를 편들지 않는다. (반발은) 알레르기 반응 같다"고 말했다.

또 홍 대표가 서민ㆍ복지 정책을 '우파 포퓰리즘'이라고 부르며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정몽준 전 대표 등 중진들이 "포퓰리즘은 안 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이날 당청관계에 대해 "당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도 "(당이) 포퓰리즘으로 흐르게 되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낼 것"이라고 말한 것도 홍 대표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포퓰리즘 논란에 대해서도 홍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우파 포퓰리즘이라는 표현은) 서민 정책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제가 말한 레토릭(수사)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