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7일 "균형 잡힌 외교를 펼쳐나가는 데 진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충칭(重慶)에서 동행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진보라고 하면 외교에 관심이 덜한 것 같은 인상을 주는데 한국은 대외관계 없이 존재하지 못하는 나라인 만큼 외교야말로 민생과 직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본을 방문했던 손 대표는 미국과 러시아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 몇 년 간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소원한 측면도 있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중 지도자들과 양국 정부의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해 현정부의 대중국 외교를 에둘러 비판했다.
손 대표는 지난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과의 면담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요청했던 것과 관련, "시 부주석이 분명하게 지원을 약속해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소개했다. 손 대표는 이날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등 3박4일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8일 새벽 귀국했다.
한편 손 대표를 지지하는 전국 조직인 '통합연대'가 7일 등반대회 형식을 빌려 사실상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손 대표의 최측근인 김부겸 의원과 양승조 전 대표비서실장 등 1,500여명은 이날 대전 구룡산에서 등반대회를 가졌다.
충칭=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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