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 대사관과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최근 한국어를 사용하면서 한국 노래방 기기를 통해 노래 솜씨를 겨루는 이색적인 친목 모임을 가진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장신썬(张鑫森)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달 28일 캐슬린 스티븐슨 대사를 비롯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서울 성북동 대사관저로 초청, 양국간 화합의 밤 행사를 가졌다.
양측에서 7, 8명씩 참석한 행사는 오후6시부터 3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영어와 중국어 외에 특히 한국어가 많이 사용됐다고 한다.
또 장 대사의 선창으로 양국 대사관 직원들이 한국 노래방 기기의 반주에 맞춰 중국 가요와 팝송 등을 합창하며 노래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장 대사는 이날 모임에서 중국의 발전 상황과 한중 관계 등을 소개한 데 이어 "미중 관계도 양호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티븐슨 대사는 "양 대사관이 계속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자"고 화답했다.
미 대사관 관계자는 "친목 모임이었기에 북한 문제 등 외교적으로 무게감 있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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