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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 1000회… 평화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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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 1000회… 평화비 세운다

입력
2011.07.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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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위안부 피해자들이 1992년부터 매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이고 있는 '수요시위' 1,000회를 맞아 시위 현장에 평화비를 건립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6일 "위안부 할머니들의 오랜 투쟁을 기리기 위해 1,000회째 수요시위가 열리는 12월1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장소에 '평화비'를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이를 위해 후원자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은 1,000원 이상의 건립 기금을 낸 '희망주자'가 다음 후원 주자에게 모금 바통을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희망릴레이 발대식에서는 부천시민연합 여성회가 첫 주자 선언을 했다.

조각가 김운성 김서경씨가 디자인한 평화비는 높이 120cm로 일본에 끌려갔을 당시 피해자들을 형상화한 소녀 모양의 비석이다. 정대협 관계자는 "소녀 왼쪽 어깨에 앉은 새 한마리는 이승과 저승의 영매로, 일본의 사과를 기다리다 먼저 사망한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것을 뜻하며, 바닥에 새겨진 할머니 그림자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역사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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