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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14일 개막/ 세계 장르 영화의 오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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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14일 개막/ 세계 장르 영화의 오늘을 만나다

입력
2011.07.0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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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개성 넘치는 장르 영화들을 소개해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4일 인도영화 '발리우드 위대한 러브스토리' 상영으로 열 다섯 번째 막을 올린다. '링'과 '여우령' 등 일본의 간판 공포영화 6편을 소개하는 J-호러 특별전과 1960년대를 풍미한 성격파 배우 박노식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5편을 소개하는 한국영화 회고전 등 눈길을 잡는 행사들이 많다. 일본영화에 여느 해보다 액센트를 찍은 점도 특징.

24일까지 24개국 221편이 상영된다. 폭염과 장맛비를 뚫고 갔다가 영화가 성에 안 찬다면 낭패감을 느끼기 십상. 신중하게 영화를 선택하는 마니아를 위해 박진영 이영진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추천으로 하루 1편씩 볼만한 영화를 소개한다. 개막일, 폐막일 상영작과 예매 매진작은 제외했다.

15일 오후 5시 부천시청에서 상영하는 인도영화 '다방'(감독 아비나브 카쉬얍)은 흥미진진 덩어리다. 악당들을 처벌하고 선량한 시민들에게 돈을 나누어주는, 그러나 슬쩍 때도 묻은 경찰 판데이의 거친 액션을 그렸다. 발리우드판 강철중이라고 할까. 인도에서 개봉 첫 주 흥행 1위에 오른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인크레더블'(감독 빈센트 콕)은 할리우드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와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을 뒤섞어 변주해 놓은 듯한 홍콩영화다. 결혼과 함께 슈퍼히어로 역할을 그만 둔 어느 부부가 한 마을의 무예 경기에 얽히며 권태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웃음 섞인 액션으로 전한다. 16일 오후 2시 부천시청 상영작.

17일엔 기이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프랑스 영화 '광란의 타이어'(감독 ?틴 듀피유)를 추천한다. 사막 주변의 고속도로를 홀로 굴러다니는 타이어를 중심에 둔 영화다. 무엇이든 폭파시킬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타이어가 한 여성에 대한 짝사랑에 실패하면서 살육극을 기도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상상력 하나만으로 장르 영화의 긴장과 재미를 말쑥하게 만들어낸다"는 게 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오전 11시 부천시청에서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 영화 '콜드 스웨트'(감독 아드리안 가르시아 보글리아노)는 18일 볼만한 영화다. 사라진 여자 친구를 찾아 나섰다가 두 살인마와 맞닥뜨리게 된 한 사내의 액션을 다뤘다. 오후 8시 롯데시네마 부천에서 상영한다.

19일 추천작인 '한밤의 침입자'(감독 미겔 앙헬 비바스)는 피가 스크린을 흥건히 적시는 스페인 영화다. 고급주택으로 막 이사했지만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에게 강도 셋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유혈극. 오후 2시 프리머스 부천에서 만날 수 있다.

20일 볼만한 영화는 '네온 플래시'(감독 파코 카베자스)다. 스페인 스릴러로 마피아와 트랜스젠더, 매춘 등 간단치 않은 소재들을 묶어 뒷골목의 암울한 분위기와 인간적 고민을 투영한다. 오후 2시 프리머스 부천 상영.

21일 오후 2시 프리머스 부천에서 상영되는 '포'도 눈 여겨볼 영화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지닌 4개의 짧은 스릴러가 심장을 옥죈다. 최근 아시아 공포 영화의 기수로 떠오른 태국 공포 영화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부천영화제는 "소스라치게 놀라게 하는 쇼크 요법보다는 기이한 이미지와 분위기로 승부하는 태국 공포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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