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지하철 5호선 서울 송파구 거여역에서 이모(20)씨가 진입하는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이씨는 이날 거여역에서 하차 후, 스크린도어 끝에 기관사들이 오갈 수 있는 좁은 틈(약 35cm)으로 비집고 들어가 선로에 드러누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철 5, 6, 7, 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2009년 12월 자살과 추락사를 막기 위해 선로 진입 차단용 스크린 도어 설치 후 처음 발생한 자살사건이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던 이씨가 신병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좁은 틈으로 사람이 들어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벌어진 간격을 좁히고, 열차에 장애물감지센서를 부착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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