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1인 토크쇼의 새 장을 열며 199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방송인 주병진이 오랜만에 TV에 출연한다. 주병진은 6일 밤 11시 5분 방송하는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나와 방송국 입성부터 토크쇼의 대가로 불리기까지의 성공담, 사업가로 변신한 이야기와 근황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1977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주병진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주병진의 나이트 쇼' 등을 진행하며 당대 최고의 MC로 자리매김했다. 제작진은 지난달 진행된 녹화에서 주병진이 MC 강호동과 유세윤에게 뒤지지 않는 말솜씨로 방송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무릎팍 도사'에 3년 간이나 출연을 고사하다 이번에 카메라 앞에 선 것에 대해 그는 "오래 담아두고 있으면 이런 일이 또 다시 일어날까 두려웠다. 정신적인 상처가 모든 활로를 막고 있어 벗어나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주병진은 2000년 11월 강간치상 혐의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계를 떠났으나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이후 공식 해명을 자제한 채 침묵해온 그를 두고 방송 복귀설은 심심찮게 떠돌았으나 10여년 간 이렇다 할 공식 활동을 하지 않았다.
강호동은 "무릎팍 도사 사상 가장 큰 월척"이라며 주병진의 방문을 반겼다. 올라이즈 밴드 역시 "의뢰인의 근황이 진심으로 궁금한 사람은 처음"이라며 "인터넷으로 의뢰인에 대한 정보를 전부 검색하고 나왔다"고 적극성을 보였다. 최고의 MC로 활약하던 당시 함께했던 연예들과의 인연, 인기 코너였던 '배워봅시다' '몰래카메라'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공개된다. 주병진의 출연분은 6일과 13일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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