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만 오른 게 아니다. 숙박비 항공료 단체여행비 등 '바캉스 물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중 콘도미니엄 이용료가 전년 동월 대비 18% 오른 데 이어, 국제항공료(17.3%), 국내항공료(10.9%), 해외단체여행비(10.4%) 등 휴가와 밀접하게 연관된 주요 개인서비스 요금이 일제히 10% 이상 급등했다. 또 호텔숙박료(5.8%), 고속버스요금(5.3%), 국내단체 여행비(4.5%), 문화시설 입장료(4.5%) 등도 올 상반기 평균 물가상승률(4.3%) 보다 높게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항공료, 여행비, 숙박료 등의 경우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고, 기름값 상승 등의 요인도 겹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휴가가 절정에 달하는 이달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바가지 요금 등으로 인해 피서지 물가의 오름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 이에 따라 정부는 '7~8월 피서지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 중이다.
대책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행락철(7~9월)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물가합동 지도ㆍ점검반을 운영하는 한편, 주요 행락지ㆍ업소를 선정해 ▦숙박ㆍ요식업의 요금 과다 인상 ▦가격표 미게시 ▦표시요금 초과징수 등을 단속할 계획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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