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사상 첫 한국인 상금왕이 나올 수 있을까.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한국골프 역사를 새롭게 쓰기 위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민크 골프 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 AT&T 내셔널(총상금 62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닉 와트니(미국ㆍ13언더파 267타)에 2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에서 역대 네 번째 준우승.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 개인 통산 9승째를 노렸던 최경주는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준우승 상금 66만9,600달러(약 7억1,200만원)를 보태 총 366만5,704달러(약 39억원)가 돼 상금랭킹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최경주가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2007년(458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또 최경주는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300점을 추가, 1,535점으로 8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와트니가 페덱스컵(1,798점)과 시즌 상금(418만9,233달러ㆍ약 45억원)에서 1위로 나섰다.
3라운드까지 공동 1위에 1타 뒤진 3위였던 최경주는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와트니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최경주는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린 뒤 약 3.8m 거리에서 시도한 보기 퍼트마저 20㎝ 정도 빗나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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