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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나라 전대, 낮은 투표율·막판 연대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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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나라 전대, 낮은 투표율·막판 연대가 변수

입력
2011.07.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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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4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일 각 후보 진영의 판세 분석과 외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7명의 당권주자 중 홍준표 원희룡 후보가 양강 구도 속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친박계 유승민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강세를 보여 3위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후보와 유 후보 중 한 사람은 홍 후보, 원 후보와 함께 3강 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일부 있다.

양강 후보 중에는 홍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약간 더 많다. 그러나 원 후보가 친이계의 조직적 지원을 받으면서 막판 추격전을 펼쳐 승부를 예단할 수 없다는 얘기들도 나왔다. 두 후보는 모두 "내가 선두"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각 계파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국민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마지막까지 특정 계파에서 몸부림치고 있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원 후보 측은 "상황은 역전됐다"고 말했다. 막판에 조직이 가동되면서 선거인단 선거에서 변화 기류가 생겼다는 주장이다.

여론조사기관 2곳의 조사 결과도 엇갈렸다. 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일반국민 1,204명, 선거인단 4,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가 25.3%로 1위, 원 후보가 20.3%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길리서치가 같은 기간 선거인단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원 후보가 29.5%로 선두에 올랐고, 홍 후보가 28.3%로 2위였다.

원 후보와 유 후보의 '계파 화합을 위한 연대설'도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원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대설을 의식한 듯"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전면적 변화와 기존 친이ㆍ친박의 구분을 뛰어넘는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친박계인 유 후보는 "계파 화합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원 후보와 연대하지는 않는다"고 적정하게 선을 그었다.

대표를 포함한 5명의 최고위원단에 누가 들어갈지도 관심을 모았다. 홍 후보와 원 후보 외에도 나 후보와 유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당선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3위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나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친박계와 대구∙경북 지역에서 몰표가 나올 경우 유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선 남경필 권영세 박진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남 후보가 다소 유리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당원 19만여 명과 청년선거인단 9,443명이 참여하는 권역별 투표가 실시된 3일 비가 내리면서 투표율이 저조해진 것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전국 투표율은 25.9%로, 비슷한 규모로 치러진 2003년 전당대회 당시의 57.0%를 한참 밑돌았다. 대구∙경북 지역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홍 후보에 유리하지만 전국적인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조직력이 강한 원 후보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에는 3일 선거인단 선거와 4일 대의원 선거 결과를 합쳐 70%, 2~3일 실시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30% 비중으로 각각 반영해 득표를 집계한 뒤 당선자가 결정된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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