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천 104개… 친환경 자족 도시로"
"시 승격 10주년을 맞아 수도권 제일의 친환경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추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조억동 경기 광주시장은 "지금은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2001년 3월 광주군에서 시로 승격하면서 '친환경 도시' 와 '자족 도시' 라는 상반된 두 가지 명제를 제시했다.
친환경 도시와 관련, 조 시장은 "광주시는 지형적으로 2,200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를 품에 안고 있어 관내 104개 하천 환경은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수질 모니터링, 연간 1만2,000여명이 참여하는 하천정화 활동, 생태하천ㆍ습지 복원 등을 통해 경이로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적으로 몰아친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광풍 속에서도 광주시만은 청정 지역으로 남았던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축매몰처리에 따른 막대한 비용(600억원 추산)을 절감한 것뿐만 아니라 행정력 낭비 방지, 식수원ㆍ토양 오염 가능성 차단 등의 부수적인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고 했다.
조 시장은 "광주는 그 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있어 시민들이 문화생활은 인근 성남 분당이나 용인 수지까지 가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 이런 문화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문화 공연장과 레저스포츠 시설을 갖춘 문화스포츠센터(8월 완공 예정), 1만5,000석 규모의 오포읍 종합운동장 조성(2014년 완공 예정) 등 여러 기반시설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외에 광주시는 연간 시세입의 5%(70억원)를 교육경비로 우선 지원하며 지역 인재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성남~여주간 복선전철과 성남~장호원 자동차 전용도로, 이배재 터널 공사의 조기 개통을 서두르는 등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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