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은닉 비자금을 환수하기 위한 검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준규 검찰총장은 세계검찰총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추온 챈타 캄보디아 검찰총장과 회담에서 캄코시티 등 캄보디아 개발사업에 투자된 부산저축은행 대출금 수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캄보디아 측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검찰은 전했다.
부산저축은행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캄보디아 개발사업 명목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들에 총 4,195억원을 불법 대출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캄보디아의 부동산 버블마저 꺼지면서 사업성이 나빠지자 현재는 대부분의 캄보디아 개발사업 자체가 중단됐다. 검찰은 이 자금의 상당부분이 비자금으로 캄보디아 현지에 은닉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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