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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통산 100골 달성/ "거쳐가는 단계일 뿐… 난 아직 골욕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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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통산 100골 달성/ "거쳐가는 단계일 뿐… 난 아직 골욕심 많다"

입력
2011.07.0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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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 김은중(32ㆍ제주 유나이티드)은 ‘신사’ 이미지가 강하다. 득점 찬스에선 매서운 골 감각을 발휘해 ‘샤프’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를 중시하는 공격수로 유명하다. 이미지대로 욕심이 많지 않던 그가 올 시즌만큼은 득점과 성적에 대한 의욕이 남달랐다. 지난 시즌 제주가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데다 본인도 17골11도움의 시즌 최고 성적으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기 때문이다. 또 ‘절친’ 이동국(전북)과의 100골 경쟁 구도도 이를 부추겼다. 김은중은 3일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 욕심을 냈고, 잘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강했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97년 프로에 데뷔한 김은중은 지난 2일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호골을 기록했다. 프로 14년 차인 그는 97년 윤상철, 2001년 김현석, 2003년 샤샤, 2004년 김도훈, 2006년 우성용, 2011년 이동국에 이어 K리그 개인 통산 7번째로 100골을 달성했다. 특히 이날 후반 35분에 터트린 김은중의 100호골이 결승골로 연결돼 기쁨이 배가됐다. 98골을 기록중이었던 김은중은 강원전에서 2골을 보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K리그 100골은 공격수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기록. 그러나 김은중은 ‘100골’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100골로 끝나는 게 아니다. 거쳐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김은중은 올 시즌 주전 공격수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 그는 개막한 지 2개월이 넘었던 지난 5월8일 대구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그리고 강원전에서 2골을 보태 시즌 16경기 3골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에 부진했지만 후배들이 잘 해줬다. 코칭스태프도 부담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조급해 하지 않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100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프로 데뷔 첫 골. 김은중은 프로 데뷔골 순간인 98년 3월13일 울산과의 홈 경기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당시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갔고, 0-2로 대전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김은중은 동료와 연계 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골을 넣는 건 혼자만의 능력이 아니다. 동료들의 도움이 있어야만 득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이동국과의 경쟁구도가 팬들의 관심사다. 김은중이 40(골)-40(도움) 클럽에 먼저 가입했고, 100골은 이동국이 먼저 선점했다. ‘이동국보다 이것만은 잘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동료 선수를 잘 이용하면서 찬스에서 더 강해지고 싶다”고 답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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