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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여자양궁…확 바뀐 대표팀, 올림픽 티켓 걸린 세계선수권 전관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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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여자양궁…확 바뀐 대표팀, 올림픽 티켓 걸린 세계선수권 전관왕 도전

입력
2011.07.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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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궁사'들이 '올림픽만큼 힘들다'는 올림픽 직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 싹쓸이에 도전한다.

한국 양궁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올림픽에서 언제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1997, 2005, 2009)나 전관왕을 달성할 정도로 난공불락을 자랑한다. 그러나 한국 양궁도 넘지 못한 벽이 있다. 바로 올림픽 직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장영술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데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에 올림픽만큼 힘든 대회"라고 설명했다. 한국 양궁대표팀은 4일부터 열리는 이탈리아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직전 세계선수권' 최초로 4개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양궁대표팀은 모든 변수를 고려한 이색 훈련과 컨디션 조절 등으로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다. 남자대표팀은 김우진(19), 임동현(25ㆍ이상 청주시청), 오진혁(30ㆍ농수산홈쇼핑), 여자대표팀은 한경희(19ㆍ전북도청), 정다소미(21ㆍ경희대), 기보배(23ㆍ광주시청)로 구성됐다. 남자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그대로지만 여자팀은 기보배를 제외하곤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김우진과 여자팀 전원이 세계선수권에 처음으로 출전하게 됐다.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자신과의 싸움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장 감독은 "선수 본인이 가장 큰 적이다. 새로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이 얼마만큼 자신의 기량을 믿고 평소처럼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얼굴이 대거 바뀐 여자팀은 1,2차 양궁월드컵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과연 큰 무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남자팀은 1,2차 단체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해 우려를 낳고 있다.

장 감독은 극약처방을 위해 쏘는 순서를 바꾸고, 경기방식도 1발에서 2발씩 쏘는 것으로 변화를 줬다. 그는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첫 주자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돼야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임동현-김우진-오진혁 순이었지만 김우진이 연습 상황이 가장 좋아 앞으로 내세웠다. 여자도 순서를 달리하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녀대표팀은 야구장에서 2차례 소음적응훈련을 실시했다. 이색 훈련뿐 아니라 시뮬레이션을 만들어서 이미지 트레이닝도 실시하고 있다.

장 감독은 "결승전이 열리는 무대는 건물로 다 막혀 있어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런 점을 숙지하고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지난 29일 이탈리아에 도착해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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