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처럼 인간을 농락하는 화염
'분노의 역류'(EBS 오후 2.30)는 불이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정도로 화재 장면을 실감나게 그려낸 영화다. 순직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방관이 된 형제 스티븐(커트 러셀), 브라이언(윌리엄 브라이언)의 사연에 의문의 방화 사건을 얹었다. 생명체처럼 인간을 농락하는 화염의 모습, 불에 맞서는 소방관들의 사투 등이 볼거리를 전한다. '뷰티풀 마인드' '다빈치 코드'의 론 하워드 감독. 원제 'Backdraft'(1991), 15세 이상.
'장군의 아들'(EBS 밤 10.50)은 한국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이 만든 액션영화다.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면서도 거지로 떠돌던 김두한(박상민)이 주먹계의 거두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일본 야쿠자 세력에 맞선 김두한의 호쾌한 액션이 눈길을 끈다. 당시 최대 흥행작으로 박상민 신현준 등 신인을 배출해 화제를 모았다. 1990년, 19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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