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으로 평창이 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위원장 조양호) 대표단이 1일 오전 10시 장도에 오른다. 대표단은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특별전세기 편으로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장소인 남아공 더반으로 향한다. 평창으로선 이번이 세 번째 출사표다. 평창은 앞선 두 차례 도전 모두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서도 결선투표에서 밀려 분루를 삼켰다. 평창유치위 하도봉 사무총장은 "세 번의 눈물은 없다. 반드시 유치해 돌아오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더반은 한국이 지난해 열린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고지에 오른 약속의 땅이다. 현재로선 평창의 유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은 경쟁도시인 뮌헨(독일)과 안시(프랑스)에 비해 국민 지지도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외신들도 평창에 우호적인 기사를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최근까지 '평창이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전문 인터넷 매체인 게임즈비즈닷컴도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평창이 유치지수 66.17을 기록해 독일 뮌헨(65.83)과 프랑스 안시(54.86)를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경쟁이 박빙으로 흐르고 있다"며 "평창은 기본적인 여건이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평창이 7일(한국시간) 자정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다면 한국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 일본 러시아에 이어 동ㆍ하계 올림픽을 모두 석권한 8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여기에 월드컵과 세계육상선수권 개최를 포함하면 다섯 번째 국가(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한국)로 기록된다.
대표단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진선 유치위 특임대사 등 180명으로 구성됐다. 취재진 67명도 동행한다. 대표단은 더반 외곽에 있는 리버사이드호텔에 여장을 풀고 곧바로 IOC 위원들을 상대로 한 최종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들어간다.
한편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ANOC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먼저 출국한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피겨여왕 김연아는 2일 더반에서 대표단과 합류한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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