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은 내지 않으면서 고급차를 빌려 타고 다니는 얌체 체납자들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시 38세금기동대는 지방세 고액체납자의 최근 3년 간 고급차량 렌트 및 리스 계약 실태를 통해 131명의 정보를 확보, 이 중 17명의 리스보증금 3억원을 압류했다고 29일 알렸다.
적발된 체납자들은 압류, 공매 등 처분을 피하기 위해 본인명의의 차량을 사지 않고 렌트ㆍ리스 차량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31명 중 44명은 BMW, 렉서스 등 외제차량을 빌려 탔으며, 87명은 제네시스, 에쿠스 등 국내 대형 승용차를 이용했다. 적발된 사람 중엔 매달 227만원의 리스료를 지불하면서 체납세금은 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는 압류한 17명의 리스보증금 3억원을 향후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대로 추심할 예정이다. 또 보증금이 없어 압류조치를 하지 못한 114명에 대해서는 렌트ㆍ리스계약 정보를 활용해 체납자의 실거주지와 사업장을 파악해 밀린 세금을 받아낼 계획이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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