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가 위용을 드러냈다. 거대한 탑에 태양열을 모아 섭씨 1,000도까지 온도를 끌어올린 뒤 시간당 200㎾의 전기를 생산해내는 것이다
대성그룹은 29일 대구 북구 서변동 북대구 인터체인지(IC) 주변 2만300㎡ 부지에서 김영훈 그룹 회장과 김범일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 발전소는 50㎙ 높이의 태양열 흡수 타워와 직경 2㎙의 반사판 450개, 200㎾급 발전 터빈, 관리동 등을 갖추고 있다. 반사판들이 태양열을 타워 상부의 흡수기에 집열시켜 모은 고온의 열에 스팀터빈 등을 돌리면 시간당 200㎾ 가량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는 스페인, 미국 등에선 이미 가동되고 있는데 국내는 이번이 처음이다.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우리나라가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그룹은 앞으로 이 기술을 태양 추적, 고효율 집광 등 고도의 기술과 접목해 국내뿐 아니라 몽골,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태양열 발전 플랜트 건설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36GW(기가와트)급 규모의 발전 용량을 태양열 발전이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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