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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는 러시아명… 조지아로 불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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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는 러시아명… 조지아로 불러줘요"

입력
2011.06.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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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대신 조지아로 불러주세요."

조지아 외교부 대변인이 자신의 나라를 러시아식 이름인 그루지야(Грузия) 대신 영어식 조지아(Georgia)로 불러줄 것을 주변국에 공식 요청했다고 2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1991년 4월 독립 전까지 옛 소련에 속했던 조지아는 러시아어로 그루지야로 불렸었다. 그러나 친서방 성향의 조지아 정부는 구 소련 지배의 과거를 지우는 청산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국호 변경에 힘을 쏟고 있다. 조지아 의회는 지난달 옛 소련식 거리 이름이나 지명을 바꾸고 소련 지배 당시 지어진 기념물과 공원 등을 철거하는 내용의 법을 통과시켰다. 조지아와 러시아는 2008년 8월 조지아에서 독립한 남오세티야를 놓고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0년부터 조지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조지아로 부르고 있다. 조지아인들은 스스로 자신의 나라를 사카르트벨로라고 한다. 전설 속 국가 설립자의 이름 카르트로스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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