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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김경문 감독님" 두산 팬들 성금 모아 광고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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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김경문 감독님" 두산 팬들 성금 모아 광고 게재

입력
2011.06.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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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팬들이 '감동 스토리 2'를 펼쳤다. 두 아들이 지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머리를 식히고 있는 김경문(53) 전 두산 감독도 코끝이 찡해질 법한 감동 스토리다.

두산 팬들은 김경문 감독이 사퇴한 다음날인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두산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 성금 모금에 참여한 300여명의 팬들은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말 그대로 각양각색이었다.

팬들이 번개처럼 성금을 모은 이유는 김경문 감독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두산 팬들은 29일자 한국일보와 30일자 스포츠한국에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게재한다.

팬들은 또 광고를 통해 "기억합니다. 당신과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8년간의 시간을. 우승 안에서 헹가래치고 싶었던 당신은 없지만, 우승보다 값진 베어스만의 감동과 뚝심의 야구를 선물 받았기에 그 소중한 시간들을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의 선택을 존중하며 이젠 당신의 행복을 팬들이 응원하겠습니다"라고 김 감독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두산 팬들의 '감동 스토리'는 4년 전에도 있었다. 2007년 SK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1, 2차전 승리 후 4연패로 준우승에 그치자, 팬들은 한국일보를 통해 선수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했고, 특별 패널도 제작해서 선수들에게 선물했다. 당시 팬들이 직접 고안한 광고문구는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성금 모금에 참여한 두산 팬 류정완씨는 "김경문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퇴하는 바람에 팬들이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했다. 지면을 빌어서라도 꼭 인사말을 전하고 싶었다"며 "어떤 유니폼이든, 어떤 모습이든 김경문 감독과 야구 안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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