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4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의원과 당원 등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지지도 조사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상이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경선 중반전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당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5명을 뽑는 이번 전당대회에선 21만여명에 달하는 대의원ㆍ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70%)와 일반 국민 상대 여론조사 결과(30%)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27일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하는 각 캠프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A후보 캠프가 선거인단 3,321명을 대상으로 26일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22.4%로 1위, 원 후보가 22.1%로 2위, 유 후보가 17.3%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나경원(15.6%) 남경필(10.2%) 박진(7.0%) 권영세(5.5%) 후보 순이었다. 조사는 전당대회와 동일하게 7명의 후보 중 두 명을 선택하도록 했다.
B후보 캠프가 선거인단 1만1,121명을 대상으로 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홍 후보가 22.2%, 원 후보가 20.8%, 유 후보가 16.7%, 나 후보가 16.2%를 얻었고, 이어 남 후보 11.9% 박 후보 7.0% 권 후보 5.2% 순이었다.
반면 일반 국민 상대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와 홍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중앙일보와 한국리서치가 800명을 대상으로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나 후보가 25.9%, 홍 후보가 22.3%의 지지를 받았고, 원 후보(15.4%) 남 후보(13.0%) 유 후보(8.1%) 박 후보(5.6%) 권 후보(2.9%)가 그 뒤를 이었다. 한겨레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31.3%) 나 후보(30.6%) 원 후보(17.5%) 남 후보(16.7%) 유 후보(9.2%) 권 후보(8.1%) 박 후보(6.0%) 순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할 경우 현재 홍 후보와 원 후보가 선두 경쟁을 벌이고, 나 후보와 유 후보가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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