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7일 색다른 발표자로 나섰다. 이날 오전 모교인 명지대 용인 자연캠퍼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유소년 축구 부상 관리 현황'을 발표한 것이다. 체육학부 석사 논문을 준비 중인 그는 지난해 7월 '영국과 한국 유소년 축구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바 있다.
박씨는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장래를 위해 체계적인 부상 관리는 필수"라며 국내 K리그 유소년 클럽과 유럽 명문 구단의 의료 지원 서비스 체계를 비교해 발표했다.
"유럽 유소년 축구팀은 의료진은 물론 재활트레이너에 발, 안구마사지사까지 갖춰져 있어요. 반면 한국은 자체 의료진이 없기 때문에 협진병원을 이용해야 하고 부상을 당해도 트레이너 없이 혼자 회복훈련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박씨는 세미나 현장을 찾은 40여 명의 학생들에게 "유소년기는 자질 개발과 기술 습득을 위한 최고의 시기"라며 "식단이나 부상 관리를 잘해 꼭 멋진 선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현재 석사과정 3학기를 마친 박씨는 국내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부상 관리에 관한 고민을 석사 논문에 담아 낼 계획이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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