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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스마트폰 시대의 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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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스마트폰 시대의 맹점

입력
2011.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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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의 교수로서 그 동안의 경험과 수학의 창으로 본 삶의 지혜와 세상의 근본적 이치들을 독자들에게 진솔하게 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 집중한 뒤에 홀로 사안을 생각하면서 전체의 핵심과 새 아이디어를 찾는 시간의 유무가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임을 강조하고 싶다. 순간순간의 사색을 통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훌륭한 영감은 아무에게 아무 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관련된 사안들을 깊이 탐구하여 인식력을 높이는 가운데 끊임없이 사색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법이다.

사색과 탐구가 인생 좌우

사안에 대한 인식력을 향상시키려면 일반적으로 책상 위에서 집중을 다해 정보를 수집하고 탐구해야 한다. 집중을 오래 하면 피곤해지고 인식력은 계단식으로 향상되기에, 짧게 끊어서 집중하고 사색하는 방법도 효율적이다. 의미 있는 큰 발전을 위해서는 미지의 부분을 찾거나 새 세계로의 확장이 이루어져야 하는 데, 이런 능력을 함양키 위한 습관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폰이 인터넷 기술과 결합된 스마트폰은 통화 기능과 함께 트위터 정보검색 지도 게임 음악 금융 일정관리 등 종합 문화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제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라도 일상의 필요한 정보들을 접속할 수 있으며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었고 연말까지 2,000만 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정부와 업계는 과도한 통신비 지출과 무선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해결해야 할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에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사안이 더 있다. 손 안에 스마트폰을 가진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 유흥시설을 불허했던 여태까지의 교육환경과는 다른 상황 속에서 살게 된다. 분별력과 자제력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는 오락 게임 불법사이트 등에 한동안 빠질 수 있어 자기성찰의 기회를 아예 잃어버릴 수도 있다. 스마트폰 시대는 정보를 쉽게 얻고 타인과의 접속 체제가 잘 구축되었기에 사용자의 마인드가 어떠하냐가 매우 중요해졌다. 정부와 업계는 스마트 체제 구축만을 일방적으로 내세울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것으로 다양한 정보들을 선택하고 가공하여 새 보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의 함양에도 신경 써야 한다.

위의 문제점은 다음 예를 통해서도 실감할 수 있다. 이것저것 풍성한 새 식재료를 예전 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을 때, 일류 요리사들이 추구하는 공통점을 살펴보자. 기존의 요리법을 그대로 취한다면 그 변화는 의미가 없기에 당연히 새 요리법을 찾고자 한다. 숱한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새 요리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경쟁력의 핵심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최상의 요리는 들어갈 식재료들을 잘 선택하여 그 품목마다 최상품을 취하면서 참신하게 개발한 방법으로 요리했을 때에 비로소 탄생되기 때문이다.

손 안에 스마트폰이 있으면 홀로 있어도 홀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예전시대보다 당연히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줄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샤워실에서부터 변하기를 권한다. 좁은 공간에 짧은 시간이지만 홀로 자신을 생각할 수 있어서다.

젊은이들의 자기성찰 지혜를

자신의 삶을 잘 관리할수록 조각조각의 여유시간으로부터 새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어느 날부터 전철과 버스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한 흥미 위주의 스마트폰 사용을 멀리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 출발점이기에 놓치지 말고 꽉 잡아야 한다.

크게 발전하려면 집중하여 필요한 정보를 얻은 후에 나아갈 방향을 성찰하는 시간이 함께 필요하다. 조각조각의 여유시간을 잘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온갖 정보와 유혹이 손 안에 들어 온 스마트폰 시대에, 특히 자제력이 부족한 젊은이들의 자기성찰 시간이 크게 줄고 있다. 국가와 사회가 그들의 올바른 삶을 위해서 보완책을 속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문권배 상명대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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