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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내달 6일밤에 결정/ 한·독 대통령 평창-뮌헨 대표선수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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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내달 6일밤에 결정/ 한·독 대통령 평창-뮌헨 대표선수로 뛴다

입력
2011.06.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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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국가 정상 간 불꽃 튀는 막바지 유치 경쟁이 펼쳐진다. 7월 6일(이하 현지 시간ㆍ한국 시간 7일 자정~0시 30분)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제123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연방 대통령이 현지에 도착, 국운을 건 유치전에 나선다.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두 대통령의 행보에 자극받아 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설 경우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3국 정상의 일합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일 더반에 도착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발표되는 6일까지 머물며 평창 유치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6일 최종 프레젠테이션 연사로 직접 나서 IOC 위원들에게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 의지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설명한다.

비슷한 시기 불프 대통령도 더반에 도착, 뮌헨 개최를 위해 뛸 예정이다. 특히 불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올림픽 유치전 사상 처음으로 유치 대표단 단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격을 예고하고 있다. 안시를 밀고 있는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이 남아공 유치전에 합류할 지는 미지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참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올림픽 유치 후보국 정상들이 IOC 총회에 참석해 유치전을 진두 지휘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 당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싱가포르 IOC 총회에서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경쟁했는데, 결과는 영국의 승리였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IOC 총회에서는 미국 브라질 스페인 일본 등 4개 국 정상들이 치열한 득표전을 펼쳤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IOC 총회에 참석, 직접 프레젠테이션까지 했지만 시카고 유치에 실패함으로써 정치적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국가 정상의 사활을 건 올림픽 유치전 참여는 올림픽에 대한 해당국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적극 과시해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전략이다.

국내적으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을 경우 정치적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개최 가능성이 희박하고 국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상이 섣불리 나설 경우 오바마 대통령 사례처럼 정치적 부담이 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현재 평창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AP통신은 주민 호응도 면에서 평창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로이터통신도 평창이 2차례 유치 경쟁 경험을 통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림픽 뉴스 전문매체인 어라운드 더 링스(ATR)가 이달 초 교통 숙박 경기장 등 주요 항목별로 평가한 결과 뮌헨(83점)이 평창(79점)을 앞섰다고 보도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뮌헨은 차기 IOC 위원장이 유력한 토마스 바흐 IOC 수석부위원장이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평창이 3위 가능성이 높은 안시 지지 표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에 명운이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 28일부터 아프리카 토고의 수도 로메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ANOCA) 총회에서 참가국들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도 이같은 점을 유치 전략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IOC 총회 폐막 후 7일부터 11일까지 콩고와 에티오피아를 방문한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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