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 자문을 맡았던 삼성증권을 상대로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지난 23일 삼성SDS가 포스코 컨소시엄에 참여함에 따라 그 동안 삼성증권과 논의해 왔던 모든 인수전략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CJ는 27일로 예정된 대한통운 본 입찰에 불참하는 방안도 심각히 고려 중이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26일 "애초 삼성이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설이 나왔으나 삼성증권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해 자문사로 선정했던 것"이라며 "지난 18일과 20일에는 인수가격과 인수 후 경영계획 등 가장 중요한 최종 전략까지 논의한 만큼 정보유출 가능성이 높고 이에 대해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종결론은 못 내렸지만 판 자체가 불공정하기 때문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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