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시설관리공단 여직원이 부당한 인사와 상사의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장이 일고 있다.
26일 경기 부천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1시께 공단 소속 A(30)씨가 부천시 원미구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남편(33)이 발견해 신고했다. 유서는 남아있지 않았지만 남편과 유족들은 경찰에서 “공단 측의 인사조치에 괴로워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기획팀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달 말 노상주차장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부서로 발령이 나자 인사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고용노동부에 구제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부터 3주간 병가를 다녀왔고, 15~23일 자신의 트위터에는 “성희롱 사건에서 거짓 증언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 인사를 당했다” “B부장이 오늘 한 말 모욕적인 말들을 기억하겠다” 등 자살 이유를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고 조직 내 불화를 겪었다는 유족 등의 진술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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