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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UDT 7월에 UAE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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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UDT 7월에 UAE 파병

입력
2011.06.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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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월 아랍에미리트(UAE)에 해군 특수전여단(UDT) 요원 10여명을 파병한다. 해군의 해외파병으로는 청해부대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UDT 요원 17명을 7월 중순께 교대하는 아크부대 2진에 포함시켜 UAE에 파병할 방침”이라며 “청해부대가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의 완벽한 승리를 지켜본 뒤 감탄한 UAE측에서 해군 UDT 파병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UAE에는 육군 특전사 130명으로 구성된 아크부대 1진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된 파병동의안에 ‘국군 150명 이내의 병력을 UAE에 파병한다’고 규정돼 있어 20명 이내로 UDT를 추가 파병하더라도 국회 비준은 필요 없는 상황이다. 파병비용은 아크부대 1진과 마찬가지로 한국정부가 부담한다.

하지만 파병과정이 석연치 않아 논란도 일고 있다. UAE는 아덴만 여명작전 직후인 1월 말 정부가 소말리아 해적들을 국내로 압송할 때 왕실전용기를 선뜻 내줬다. 당시 정부는 민항기와 한미 양국 공군의 수송기 투입이 모두 여의치 않아 난처한 입장에 처했지만 UAE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또한 UAE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유력한 수출시장이다. 내년부터 5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7월에 공군부사령관이 방한해 수출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병의 대가성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아크부대 1진을 파병할 때도 원자력발전소 건설수주에 따른 반대급부라는 게 정설이었다”며 “이번에도 상황이 별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의 저자세도 문제다. 특전사 파병은 지난해 5월 UAE왕세자가 특공시범을 지켜본 뒤 감동을 받아 적극 나서면서 성사됐다. 이번에도 아덴만 여명작전의 활약상을 지켜본 UAE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마치 UAE가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UDT 파병은 2월7일 김관진 장관이 UAE를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공식 거론된 사안이기 때문에 대가성은 절대 아니다”며 “어디까지나 UAE의 요청에 의한 파병이고 국익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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