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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돌아왔다/ 6일 만에 3호홈런 터져…고비마다 쐐기타점, 부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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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돌아왔다/ 6일 만에 3호홈런 터져…고비마다 쐐기타점, 부활 선언

입력
2011.06.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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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이승엽(35)이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3호 대포를 쏘아 올리며 본격적인 홈런 사냥에 나섰다.

이승엽은 24일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4로 앞선 8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렸다. 4타수 4안타에 66일 만의 홈런을 기록했던 지난 18일 주니치전에 이어 6일 만에 터진 시즌 3호 홈런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한 방이었다.

그날 이후 3경기 연속 타점도 이어갔다. 이승엽은 또 3-0으로 앞선 5회 1사 2ㆍ3루에서도 5-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짜리 중전안타를 때리는 등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으로 멀티히트는 시즌 네 번째. 이승엽은 홈런을 치고 8회 수비 때 모리야마로 교체됐다.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선 이승엽은 지바 롯데의 왼손 에이스 나루세 요시히사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의 해결사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한 건 5회 세 번째 타석부터. 이승엽은 3-0으로 앞선 1사 2ㆍ3루에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뒤 2루까지 달리다 아웃됐다.

나루세의 유인구에 속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들어오는 비슷한 공은 파울로 커트해내는 등 한 눈에 보기에도 시즌 초반에 비해 한층 선구안과 타격감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승엽은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네 번째 투수 우치 다쓰야의 5구째 143㎞짜리 바깥쪽 직구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할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시즌 타율도 종전 1할8푼8리에서 2할대(0.200)로 올라섰다. 시즌 14타점째로 일본 통산 400타점을 돌파했다. 전날까지 399타점에 이날 3개를 보태 402타점째.

오릭스는 이승엽의 적시타와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25승4무25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3위를 지켰다.

한편 야쿠르트 임창용(35)은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공수 교대 후 터진 조시 화이트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시즌 성적은 2승14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54.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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