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중인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 약 35원 정도의 기름값 인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전세계 유가안정을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회원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것과 관련, 이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346만7,000배럴의 정부 비축유를 시중에 풀겠다고 24일 밝혔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IEA의 조치로 전세계적으로 6,000만배럴의 비축유가 방출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5달러 정도 내려가고 이에 연동된 국내 석유가격도 ℓ당 35원 이상 내려갈 것"이라면서 "가격인하는 2주일 가량 뒤에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비축유 규모는 정부와 민간 분을 합쳐 모두 1억730만배럴(191.3일분)으로 이번 방출량은 4일치 소비량에 해당한다.
정부는 그러나 비축유 방출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보고 석유가격 안정대책을 별도로 마련, 내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내달 6일 기름값 100원 인하조치의 종료를 앞두고 유통시장을 교란시키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의 매점매석 행위를 중점 단속키로 했다. 이 관계자는 "유통과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켜보고 필요할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류세 인하도 검토 중이지만, 재정에 미칠 영향과 선례가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최종판단은 유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