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호경)는 23일 2,000억원대 불법 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이 은행 전직 은행장 박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박씨는 2008년 8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행장으로 있으면서 2,000억원대 불법 대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퇴직 후 뉴질랜드로 도피했다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자수 의사를 밝힌 뒤 22일 입국했다.
검찰은 박씨가 불법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정ㆍ관계 등 외부 인사의 대출 압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대출 경위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또 박씨가 불법 대출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이날 이 은행으로부터 8,000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구속기소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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