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산업 정책에 대한 정부 발언 때문에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오락가락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3.68% 하락해 2만7,45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엔 하한가로 추락하기도 했다.
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 GKL과 코스닥시장의 파라다이스는 장 초반 2~4% 넘게 뛰며 강세를 보이다가 파라다이스는 1.85% 하락했고 GKL은 전날과 같은 가격으로 마감했다.
이날 카지노 회사들의 주가 변동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 때문이다. 정 장관은 22일 한 간담회에서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 허용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은 다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내국인이 들어가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원랜드와 같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업체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정 장관의 말 한마디가 시장을 교란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04포인트(0.39%) 내린 2,055.8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85포인트(0.18%) 오른 464.62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0원 오른 1,07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올라 3.68%를,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3.94%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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