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대한통운 인수전 전격참여 이후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CJ그룹측이 인수 자문을 받아온 곳이 바로 삼성증권이었기 때문. CJ의 인수전략이 그 동안 삼성증권과 협의 하에 이뤄져 왔는데, 계열사인 삼성SDS가 인수경쟁자로 나섰으니 정보유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일자 삼성증권 관계자가 이날 CJ 본사를 방문,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면서 인수자문사 자격 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27일 본입찰 마감시한 전에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의 전략이 삼성SDS로 흘러 들어갔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애초 삼성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삼성증권을 인수주간사로 선정했던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제 정보유출여부를 떠나 전형적인 이익상충(conflict of interest)이란 측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한통운 인수전은 27일 오후 5시까지 본입찰을 마감한 뒤 수일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되면 늦어도 9월 초까지는 모든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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