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강행군을 벌이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베트남 프로젝트'구상을 밝혔다.
김 회장은 21일(현지시각)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호앙 쭝 하이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태양광 발전과 바이오 분야에서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부 반 닝 베트남 재무장관을 만나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석유화학산업 등 베트남에 어떻게 투자할 지를 논의했다.
태양광과 바이오는 한화그룹이 금융과 함께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 한화그룹은 현재 중국에서 태양광 사업반경을 넓혀가고 있는데, 김 회장은 핵심사업들을 투자함으로써 향후 베트남을 중국과 함께 또 하나의 아시아 중심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어 주력사업인 생명보험도 영업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한국에서 높은 교육열로 많은 교육보험 상품이 개발됐듯 인재가 많은 베트남도 보험시장의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계열의 대한생명은 2009년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7일부터 20일이 넘는 일정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5개국을 방문중인 김 회장은 2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훈센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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