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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권영세 "黨 화합·쇄신위해 중재자적 리더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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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권영세 "黨 화합·쇄신위해 중재자적 리더십 필요"

입력
2011.06.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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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권영세 후보는 23일 "이번 전당대회는 4ㆍ27 재보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물러난 전 지도부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치러지는 부끄러운 전대" 라며 "전대를 치르도록 만든 장본인들이 또 다시 전대에 나오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그런데도 이들 가운데 일부 인사는 반성하기는커녕 '총선 공천 보장'운운하며 대의원들을 줄 세우려 들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어떤 리더십이 한나라당을 이끌어가야 하는가.

"화합과 쇄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혼자 야당 저격수가 되겠다고 해서도 안 되고 혼자 보완재 역할을 자임해서도 안 된다. 당내 모든 그룹의 에너지를 끌어 모아 같이 나가야 한다. 메시아적 리더십이 아니라 중재자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한나라당이 왜 위기 상황에 처했는가.

"친이계 주류들이 인사를 독식하고 정책에서 독선적 행태를 보였다. 내가 총선 직후 사무총장 직을 잠깐 할 때도 주류로부터 '빨리 그만두라'는 견제가 엄청나게 들어왔다. 국민들은 잘 해보라고 170석이나 줬는데 한나라당은 반신불수가 돼 제멋대로 해버렸다."

-위기 타개책이 '천막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인가.

"해법은 야당 시절에 있다고 본다. 박근혜 대표 시절 당 운영은 민주적이었다. 비주류가 만든 혁신안을 가감 없이 수용했고, 공천에서도 원칙을 지켰다. 2006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장을 했는데 당시 박 대표로부터 쪽지 한 장 받아 본 적이 없다. 부정 비리에 대해선 박 대표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엄정하게 처리했다. 그 결과가 대선과 총선의 압승이었다. 그런데 요즘엔 자기 계파 원내대표를 만들기 위해 당원권이 정지된 의원들까지 의총장으로 불러들이더라."

-총선 공천 방식에 손을 대야 하나.

"18대 총선 때는 공천이 일부 인사에 의해 자의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그래서 19대 총선 공천에서는 내용보다는 과정의 민주성 확보가 더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친 인사를 대상으로 한 상향식 공천이 필요하다."

-친박계가 아니면서'박근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나는 중립이지만 친박계와 당 운영의 문제점,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상당 부문 공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친이계 주류와 담을 쌓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화합형 대표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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