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현역 의원들의 당권 주자 캠프 참여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줄 세우기를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경선이 십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알음알음으로 각 후보를 뒤에서 돕거나 지지하는 의원들의 발걸음은 분주하다.
홍준표 전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의원들로는 주호영 이범래 김정권 이종혁 의원 등이 우선 꼽힌다. 친박계의 허태열 서상기 의원 등은 "한 표는 홍준표"라고 말하고 있고, 쇄신그룹의 주광덕 권영진 의원 등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경필 의원의 경우 당내 모임'새로운 한나라'를 주축으로 하는 쇄신그룹이 주요 지지 기반이다. 정두언 정태근 의원이 남 의원을 돕고 있고, 친박계 쪽에서도 구상찬 김세연 의원 등이 남 의원에 우호적이다.
원희룡 전 사무총장을 지지하는 의원들로는 조해진 원희목 의원 등이 우선 거론된다.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원 후보는 선거를 돕는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친이계 의원들이 폭넓게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경원 전 최고위원의 경우 친이계의 심재철 강승규 김성태 신지호 이두아 의원 등과 친박계 주성영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강재섭 전 대표 계보 모임인 '동행'멤버들도 나 전 최고위원을 돕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경우 대구ㆍ경북 출신에 친박계 유일 후보라는 점 때문에 지원군이 막강하다. 영남 의원 상당수가 유 의원을 지지하고 있고, 수도권에서도 친박계의 김영선 유정복 이혜훈 이학재 의원 등이 돕고 있다는 게 유 의원 측 주장이다.
박진 의원의 경우 지난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경선 당시 러닝메이트였던 이병석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 김학용 박상은 의원 등이 힘을 보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영세 의원은 친박계와 수도권 의원 등을 포함, 위원장급 30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박 전 대표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이 권 의원 캠프에 보좌관까지 보내 돕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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