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낭만이 본격 더위에 그늘을 드리운다. 젊은 클래식이라는 기치를 내건 ‘디토 페스티벌’이 제 3회를 맞아 주제를 낭만적 프랑스 음악으로 잡았다. 드뷔시, 라벨, 포레 등 우아한 서정이 최대의 무기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모아 국내 신진 연주자들이 축제를 벌인다.
행사의 상징인 앙상블 디토와 현악 4중주단 파커콰르텟이 조합해 만든 팀이 무대의 문을 연다. 스테판 재키브, 리처드 용재 오닐, 자니 리 등이 만든 디토와 카렌 김, 제시카 보드너 등의 파커콰르텟이 작품마다 조합을 달리해 앙상블의 새 맛을 선사한다. 드뷔시의 ‘현악4중주 G단조’ 등. 25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파커콰르텟은 또 26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에서 별도의 콘서트를 갖는다.
캐나다 출신의 첼로 주자 마이클 니콜라스는 피아졸라의 ‘위대한 탱고’ 등을 27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연주한다. 앙상블 디토는 또 ‘Impressionism’이란 제목으로 프랑스 인상주의의 대표작들을 모아 무대를 갖는다. 드뷔시의 ‘아마빛 머리의 소녀’ 등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곡들을 편곡, 연주한다. 7월 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이 무대의 원조 멤버였던 바이올린 주자 자니 리는 프랑스 바이올린 솔로곡의 매력을 선사한다. 28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풀랑의 ‘바이올린 소나타’등을 들려준다. 또 롱티보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린 주자 신현수가 듀오로 나서는 리사이틀은 7월 3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쇼팽의 ‘영웅 폴로네이즈’ 등을 선보인다.
올해 행사에서는 클래식의 새로운 맛을 선사할 ‘디토 올림픽’, ‘이것이 라벨이다’도 마련했다. ‘올림픽’에서는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 등이, ‘라벨’에서는 ‘치간느’와 ‘볼레로’ 등이 컴퓨터그래픽 등 시각적 퍼포먼스와 함께 펼쳐진다. ‘올림픽’은 7월 2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라벨’은 2일 오후 8시 같은 곳.
이에 앞서 23일엔 ‘디토 프렌즈’란 간판 아래 남성 하피스트 자비에르 드 메스트르가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을 연주한다. 오후 8시 호암아트홀.
특히 7월 2일의 무대‘라벨’에서는 그의 다채로운 색채감을 강조, 스크린 등 영상 매체가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컴퓨터 작업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진보적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태싯 그룹에서 정통 음악의 모범을 보여주는 TIMF 앙상블까지 21세기 음악의 폭넓은 스펙트럼이 수용돼 있다. 모든 곡의 반주는 디토 오케스트라. 1577-5266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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