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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비엔날레 총감독 개막 3개월 앞두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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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비엔날레 총감독 개막 3개월 앞두고 사퇴

입력
2011.06.2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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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총감독인 이인범(56) 상명대 조형예술학부 교수가 “비엔날레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개막 3개월을 앞두고 돌연 사퇴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교수는 21일 배포한 ‘세라믹 가치를 희롱하는 세계도자비엔날레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과 인력 운영, 사업 아이템 설정 등 총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 교수는 “총 예산이 25억원인데 2,000만~3,000만원이면 충분한 개막식에 3억원이나 배정됐다”며 “본질인 전시 관람은 개막식 행사의 식전행사가 돼 버리는 등 비엔날레를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한 정치 일정으로 삼는 것이 아닌지 여겨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비엔날레를 주최하는 경기도와 주관을 맡은 한국도자재단은 이 총감독의 주장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준비과정에 문제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도자재단 관계자는 “2001년부터 해온 행사라 정치와 연계시키는 것은 타당하지 않고, 개막식에 3억원이 배정됐다는 주장은 오해”라며 “개막식 비용은 1억6,000만원이 잡혀있지만 예산이 없어 더 줄여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자비엔날레는 전문성은 물론, 대중적 관심도 끌어야 하는 행사인데 다소 견해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3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총감독이 없어도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도자비엔날레는 9월 24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이천시 여주군 광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도는 재정 악화로 2009년 83억원이었던 예산을 올해는 25억원으로 줄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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