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팔봉비평문학상 수상자인 문학평론가 김영찬(46ㆍ계명대 한국어문학과 교수)씨에 대한 시상식이 22일 오후 4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 상은 한국 근대 비평의 개척자인 팔봉(八峰) 김기진(金基鎭ㆍ1903~85) 선생을 기려 유족이 출연한 기금으로 한국일보가 제정했다.
박진열 한국일보사 사장은 시상식에서 김씨에게 상금 1,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했고, 팔봉의 장손 김호동씨가 순금 메달을 증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병익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1990년 제정된 후 가장 권위있고 공정한 비평상으로 자리매김한 팔봉비평문학상을 받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역대 수상자들이 수상 이후 한국문학 비평의 주류로서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해왔던 만큼 수상자는 적어도 20여년 동안 활발한 비평 작업을 할 수 있는 보증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출간한 비평집 <비평의 우울> (문예중앙 발행)로 상을 받은 김씨는 수상 소감에서 "책 제목을 놓고 고민했는데, 우울이란 말이 저의 비평적 입장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다"며 "문학이 애초 실패의 기록이며 실패를 음미하는 우울의 고백이기에, 저도 우울을 운명처럼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비평의>
시상식에는 팔봉의 손자 김태동씨 등 유족과 심사위원인 문학평론가 오생근 김인환, 팔봉비평문학상 운영위원인 문학평론가 김치수 홍정선씨를 비롯해 문학평론가 권혁웅 조강석 백지연 차미령 서희원 이소연 복도훈, 소설가 은희경 성석제 강영숙 하성란 윤성희 편혜영 서유미 조현 안보윤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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