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2011년형 뉴 로그 플러스(New Rogue+)는 기존 모델의 내ㆍ외장을 대폭 손질했다. 도심형 컴팩트 크로스오버차(CUV)를 구현해 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세단과 미니밴, 소형차의 기능을 한 데 담으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전면부를 중심으로 변화를 준 외관은 이전 모델에 비해 전체적으로 차가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동급 최고를 자랑하는 2,690㎜의 휠 베이스(앞ㆍ뒷바퀴 사이의 거리)와 4,670㎜의 전장으로 뒷좌석까지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뒷자석에 최대 1,624ℓ의 짐도 실을 수 있다. 디자인은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 달리 말하면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튀지 않는 디자인과 달리 주행성능에서는 감출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SUV의 단점으로 꼽히는 고속 회전 시의 차체 흔들림이 덜하다는 것은 닛산이 가진 기술의 장점 중 하나다. 무단변속기를 적용했기 때문에 변속 충격이 적다. 엔진 소음이나 떨림도 적다. 도심형 컴팩트 CUV를 추구하는 만큼 중저속 엔진 회전 시에 충분한 힘(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구동방식은 2륜구동(2WD)를 기본으로 지능형 4륜구동(4WD)이 상급 모델에 채용된 것도 특징이다. 지능형 4WD의 경우 일반 도로에서는 앞바퀴만으로 주행하지만, 마찰력 차이가 생기는 노면을 주행할 때는 앞바퀴와 뒷바퀴에 최대 50대 50으로 구동력을 배분하도록 설계됐다.
4.3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연결된 후방카메라는 덩치 큰 차도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내는 고급 내장재로 마감해 품격을 높였고, 눈부심 현상을 없애 주는 ECM 룸미러로 운전자의 편의를 더했다.
2,488cc 직렬 4기통 DOHC 16밸브 엔진으로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회전력(토크) 23.4㎏·m의 힘을 낸다. 표준연비는 2륜 구동(2WD)이 ℓ당 11.8㎞, 4륜(4WD)이 10.7㎞. 가격은 2WD 2,990만원, 4WD 3,640만원.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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