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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유교 경전 인터넷서 쉽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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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유교 경전 인터넷서 쉽게 본다

입력
2011.06.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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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십도(聖學十圖)> 는 퇴계 이황이 17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한 선조를 위해 군왕으로서 알아야 할 성리학의 핵심 내용을 10개의 도표로 정리한 유교서다. 책 이름은 들어봤어도 실제 읽어본 사람들은 많지 않다. 난해한 한자와 접근의 불편함 등으로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유교 경전을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 열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유교문화연구소(소장 김성기)는 2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유경 정본화 데이터베이스(DB) 및 활용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모두 5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대형 사업이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한국 유교문헌을 체계화해 서비스하는 유경 사이트 개설 ▲유교문헌 원문에 현대 문장부호를 부가하고 색인화한 정본화(定本化) 사업 ▲정본화한 자료의 DB 구축과 일반 서비스 시스템 개발 ▲한국유경 용어사전 편찬 등이다.

정본화 DB 구축작업은 동양의 전통적인 도서 분류법에 따라 경사자집(經史子集) 등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경부(經部)는 <매씨상서평(梅氏尙書平)> 등 17종(총 210만자), 사부(史部)는 <태학지(太學志)> 등 4종(93만자), 자부(子部)에서는 <경제문감(經濟文鑑)> 을 비롯한 16종(57만자), 집부(集部)는 <화담집(花潭集)> 등 7종(80만자)이 대상이다. 이밖에 <역학도설> 을 비롯한 도상류(圖像類), <효경언해(孝經諺解)> 등 언해본(諺解本)도 정본화 DB로 구축한다.

김성기 소장은 "한국 유교문화의 보급과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정원 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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