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대선 모드로 전환하는 등 온라인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지금부터 이 계정은 오바마 대통령의 2012 대선 캠페인 참모진이 운영합니다"라는 안내문이 17일부터 게재됐다. 특히 페이스북은 첫 화면이 대선자금 모금 페이지로 설정됐고, 선거자금 기부자는 자동적으로 오바마 대통령과의 저녁식사 초청 후보 명단에 포함되도록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 팔로어가 860만명 이상으로,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저스틴 비버에 이어 전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페이스북 친구도 2,160만명에 달한다. 이는 공화당 대선주자 중 가장 많은 SNS 팬을 확보하고 있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트위터 56만5,000명, 페이스북 310만명)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온라인 대선 운동은 주요 지지층인 젊은 층의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최근 대선 주자 토론회를 갖는 등 대선 흥행에 나선 공화당 주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4월 1,300만명의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재선 도전을 공식 발표한 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정도로 온라인 선거운동에 정성을 쏟고 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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